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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칼럼= 2009년, 위기속에서 희망을 노래하자<조준희 기업인> |
| [2008-12-31 오후 12: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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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저무는 해 만큼이나 마음이 몹시 쓸쓸하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람도 편안하지 않은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모든 현상들은 숙명도 우연도 신(神)의 조화도 아니다. 나비효과 이론은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 Lorentz)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 낸 이 원리는 훗날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Chaos Theory)의 토대가 됐다. 즉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도 전체 모기지의 13%에 불과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시작됐다. 지금 우리 중소기업 및 가계는 엄청난 한파 속에 떨고 있으며 따스한 봄날을 잃어버린지 오래 됐다. 은행권의 넘치는 자금흐름은 산업 현장이나 중소기업, 개인 등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은행에 맡김으로서 자금 물꼬 기능과 중계기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경제 환경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국민 모두는 마음을 가다듬고 정부 정책에 협조해 경제 위기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야 한다. 지금 우리들의 진정한 위기는 경제문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국민은 위기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 역사적 배경에서도 이 점을 잘 말해 준다. 우리가 늘 ‘위기가 곧 기회’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다분히 이 같은 우리 국민성과 연계돼 있다. 어려울 때 일수록 우리 모두는 희망을 말하며, 다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합심해왔다. 외환위기 시 국민 금 모으기 운동은 세계를 감동시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마케팅 전략가 잭 트라웃은 “한국(Korea)은 명쾌한 포지셔닝이 없다”고 했다. 중국 하면 ‘세계의 작업장(workshop)’, 일본 하면 ‘전자와 자동차의 왕’이란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한국은 강력한 느낌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말이 맞는다고 볼 수 없지만, 그렇다면 우리 중소기업이 가야 할 길은 어디란 말인가. 우리가 기댈 것은 ‘품질(Quality)’밖에 없다. 중국이 따라오기 힘들고, 미국과 일본이 소홀히 한 분야에서 ‘믿을 수 있는 품질(Credible Quality)’의 힘이 중소기업을 지속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현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에 모든 국민이 동참, 무에서 유를 창조한 지난 시기 ‘한국의 신화’ 즉 ‘한강의 기적’을 반드시 이어가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위기를 기회로 여겨 세계문명을 선도하는 힘을 길러야만 한다. 우린 위기를 경험하면서 자신을 강하게 단련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자신을 가다듬고 갈고 닦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내일의 태양은 반드시 다시 떠오른다’는 낙관적인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어려운 삶을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것들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힘든 일이든 쉬운 일이든 삶 자체에 큰 자양분이 된다. 결국 역경의 의미를 찾고 그것을 자신에게 설득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위기 속에서 재기할 수 있을 것이다. 연말연시에는 앞만 보고 달리던 일상을 잠시 멈춰 뒤돌아보고 좌우를 살펴보자. 이번 연말연시에는 더 많이 주변을 살펴보고 더 많은 만남의 시간을 갖자. 그리고 서로 양보하고 희망을 외치며 건배하자. 기왕에 건배할 때면 (스페로(spero)!, 스페라(spera)!)를 외치자. 이는 숨 쉬는 한 희망이 있다는 뜻의 스페인의 건배사이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다. 우리 모두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의 손을 잡고 더욱 더 희망을 노래하는 2009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준희 기업인 송파구 상공회 수석부회장 서울가스산업(주) 대표이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