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그리고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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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11회 작성일 20-04-29 15:16본문
공정, 그리고 불공정
邵頂 鄭炳允
쏟아지던 비가 그쳤다
집나간 근육들 부르려
한 시간 넘겼을 산책 중이다
쉴까하여 앉을자리 찾다
눈물 흔적 긴 것 같은데
아직껏 훌쩍이는 과녁을 만났다
짠한 마음이어 물었다
지은 죄 없는데
하세월 몸으로 화살 받아내는 벌 받고 있다 한다
아리고 쓰리단다
서럽고 억울하다 한다
누구의 횡포일까?
동의 없이 과녁의 소임을 정한 지은이
연민없이 ‘살’ 당기는 ‘궁사’
모르겠다
그냥, 화만 난다
한참을
과녁의 상처들 어루만져 주었다
세상살이 물음의 사연 어디 한둘이던가
어찌보면 이해되지 않고
돌려보면 이해되는
불공적 속에 공정있고 공정 속에 불공정 있는
어쩌면
헷갈림과 모름이 삶의 매력일 수 있을 듯하다
실은 한참동안 폿돌을 쥐고 다녔다
말없이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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