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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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윤 댓글 0건 조회 2,789회 작성일 14-09-26 15:35본문
다듬이 일기
邵頂 鄭炳允
0시를 넘긴 밤입니다.초가을 약간 시린 밤 바람은
머리속을 깨끗이 정돈해줍니다.
보낸 오늘
어떤 바보짓으로
스스로를 배반하였나 더듬어봅니다.
헤아려진 숫자에 혀를 찹니다.
어쩜 아직 다리미질 실수가 이리도 많은지
고개 숙이고
한 발 물러나 주고
조용히 가만가만 자상한 설명 드림은
그분들을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함인 것을
그 길이 함께 행복으로 향하는 것을
더딤이 야속했지만 세월이 눈 띄워 주었거늘...
후회보다는 과정이었다 자위하지만
목소리 높이고 고개 세우고
거칠고 강하게 자켓 벗어 던지고
밀쳐내더라도 앞자리에
기억들을 끄집어 내려는데도 왜 이리 부끄러운지
결과는 홀로 공돌받기 하고 있었습니다.
참 어리석었지요.
자해에 그리 열심이었으니까요.
늦었어도 바로 잡아야 했습니다.
경계하지요, 나태와 게으름의 꼬임을
지금은 스스로를 사랑합니다. 존중합니다.
아직은 조금이지만
미소에 미미하나 향기가 있을것이라 여겨봅니다.
감동의 무지개 빛깔을 기대하고
다듬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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