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없는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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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윤 댓글 0건 조회 4,972회 작성일 12-07-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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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없는 이야기 (1)

                                                      邵頂 鄭炳允
           

못써
이러면 미안한것이지
머리 흔들어 봅니다.

새벽닭 울기 전 꿈결에
꽃잎 인연의 옛 소녀들이
자꾸만 품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눈 뜨니
아릿한 아쉬움에 토를 답니다.
흘러간 것들은
되돌릴 수 없음에
부질 없을
한계의 한이
호젓하니 피어오른 듯 합니다.

옆자리에
튼실한 열매 송이송이 안겨준 아내가
새우등으로 잠들어 있습니다.
언제나 고맙고 미안하게 하는
계산에 어두운 바보입니다.

가만히
주름살투성이
그러나 곱고 아름답고 위대한
사랑의 손을 잡아봅니다.
아내는 
실눈 살짝
"더 주무세요." 한다.

속으로 "이 사람아 ...
허허허허 하하하하
내가 복이 많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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