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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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윤 댓글 0건 조회 5,147회 작성일 13-02-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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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든 닭
                                                      邵頂 鄭炳允

           
담벼락 곁에
목을 가누지 못한 닭 한마리 졸고 있습니다.
짐작된 안타까움으로 성낸 소리 질러봅니다.
후다닥 놀라 눈 몇 번 깜박이더니
날개 몇 번 파닥거리다 자리를 옮깁니다.

쓰러지면 안돼
이겨라 너를

따라가 봅니다.
다행히 먹이를 줍고 있습니다.
동장군의 행패 매서운데
견뎌낼 수 있을런지

하나님께
가만히
두손 모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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