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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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윤 댓글 0건 조회 6,848회 작성일 10-12-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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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邵頂    鄭 炳 允

 

늦가을 신사(紳士)

따다 남은 감나무 홍시들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드시고 싶으시냐 물었습니다

아니랍니다

설익은 실과를 희롱만 하던

설익은 시절이 떠올라 이리한다 했습니다

 

따겠다는

맛보겠다는 생각은

세월을 빨리 달리라 보채던 시절이라

염두에 없는

그냥 장난기였다 합니다

 

그때를 보낸 지

오랜 지금

작은 자책에 아쉬움 있어도

애틋한 그리움 진한 어제는

무조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라 했습니다

 

혹여 쌀쌀한 오늘

삼베바지 달랑 하나 입혀 집 밖으로 내몰려도

웃으며 달려야 할 이유라 하였습니다

 

어렴풋 이해되었습니다

빨갛게 상기된 홍시들의 이야기를

둘은

우리로

그러나 서로 다르게

오래도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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