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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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79회 작성일 22-12-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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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 된 얼굴

 

            邵頂    鄭  炳  允

 

어쩌다 잠결

거울에 비친 얼굴 낯설어

“누구신지…….”

그리고 허어 참,

 

푸름이 받쳐준 온달

모르겠는 세월 원한이

쭈그렁 쪽박으로

아니 어쩜

품음 자해 공범일수도…….

 

문득 떠오르는 분

자신의 거지상

어디 두어도 갖겠다 할 이 없는 비천한 몸

국가와 민족에 바치리라 하셨다는데,

 

모방 엄두 석양이어 안 돼

여건에 크기대로 향기로운 수고이면

고운 결실 믿어도 되지 싶다

 

잠결 거울에 비친 남이 된 얼굴

“다 그래” 달래고

착하게 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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