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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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89회 작성일 21-09-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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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邵頂   鄭 炳 允

 

정성껏 얼굴 다듬어

거울 앞에 세웠습니다

언제 이렇게…….

 

지난 긴 세월

남자이기에

가장이기에

웃음, 울음, 애태움, 낑낑댐

깊은 밤 다락에서 후미진 곳에서

소리죽여 삭여야했습니다

그런 인고는 바구미 되어 모든 탄력 파먹고 말았습니다

 

아직, 태연의 가면 뒷짐 헛기침

어쩌면 내 인생

부자연스런 어색한 춤 춤이었을 수 있습니다

무엇에 정의

아직 어렵습니다

 

정성껏 얼굴 다듬어

거울 앞에 세웠습니다

보임대로 정직

너무 안쓰러워

잘 익었네 합니다

맞을 수도 맞지 않을 수도

 

어째도 행복했고 행복하다 하기로 합니다

가련하지 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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