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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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윤 댓글 0건 조회 2,509회 작성일 14-10-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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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태

                                    - 邵頂 鄭炳允 -


손놀림과 머리씀이

하나님 경계를 넘어야 산다 한다.

 

동네들의 담장이 허물어지고

한 몸이 되는 것이라 한다.

 

우리 동네는 작다는 이유로

많이 맞기도 했고 빼앗기기도 했고

고개 한 번 세워보지 못했다.

억울함의 숨겨 둔 한 은 깊다.

 

때가 이르렀다 한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고

사연따라 않음까지 훈련되었으니

중심은 딱 우리동네라 한다.

똑똑한 이들 주장에 안달이다.

 

한숨은

채워준 완장, 제 마음대로 찬 완장들이

삿대질에 달리려는 자 발목잡기로 날 세움이다.

어쩌랴,

그리움 절실할 때까지

더 좀 아픔을 겪게됨은 운명이려니

시간이 길겠으나 기다려야지.

 

나, 허리 굽었으나

동네 일이니

철없는 찌뿌림은 지우고

그냥 잘 들 한다 하고

박수치며 따라나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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