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가 익어가는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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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04회 작성일 21-02-18 17:06본문
석류가 익어가는 7월
邵頂 鄭 炳 允
7월의 햇살이
석류의 양 볼을 달구면
수줍은 두근거림은 들키지 않으려
안간힘 다하던 그녀가
입만 벙긋 벙긋 하며 그곳에 있다
아지랑이 춤추는 뒷동산에서
나는 신경초인 그녀의 손이 야속했고
그녀는 내 배짱이 노출이 비애였다
화려한 호랑나비도 번데기의 때가 있다
세월을 충분히 쌓은 그녀의 껍데기들은
한사코 왜 한 낮 올빼미로 고집을 세웠던가?
사랑이 눈 가렸을 것이다
그 사랑이 지금도 밉다
곧 석류가 미치게 웃을 것이다
그녀의 치아. 그녀가 허락한 새콤하고
달콤했던 입맞춤이 있는
부질없는 달음박질이리라
문전에서 돌아서야겠거니…….
석류가 익어가는 7월은
잔인한 아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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