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함을 덜자 하였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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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88회 작성일 21-02-17 17:54본문
구함을 덜자 하였거니…….
邵頂 鄭 炳 允
세월이 바꾸어가는 모습 싫어
눈 흘기는 아내가 측은하다
오늘의 어제까지는 찰나였고
오늘의 내일까지는 멀다 한다
미혹의 마술인가?
현상에 연연하고
실상을 한사코 외면하는
우리네들
어리석다 하겠으나
그래서 재미 붙여 오늘을 지탱한다
수용의 고목을 본다
상처도 주름살도 있는 그대로 두고
하세월 사연들은 가감 없이 나이테에 기록한다
감추지 않아 위대한가
고고한 위엄에 우리는 작다
아내에게 보여줄까
안경의 색이 짙어 보일 리 없겠다
조화는 안에서 일어나는 것
일으키고 잠재움을 타협하여야 하나
성인일 수 없으니
다독일 것 다독여 타협하여야 하나
아내의 허무의 눈빛이
이리도 시리게 업히는 것이
구함을 덜자 하였으나
말뿐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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