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邵頂 鄭 炳 允

 

발길

그리움 따라 갔습니다.

깊이 간직된 그림 넘치는 고향입니다

 

영희•철수

자욱한 먼지 따라 나타난 자동차

책속의 기차

손가락 끝 하늘 멀리에 있던 비행기

나름 목청 높이다 까르륵 대며 달리던 정겨운 골목길

엄마 누나 옆집 아줌마 물동이 배불리던 마을샘

아낙들 난상토론의 친교 장 냇가 빨래터

그리고 이런 저런 사연 품은 그곳, 저곳, 또, 또

명화들입니다

 

발길

그리움 따라 갔습니다.

깊이 가직된 그림 넘치는 고향입니다.

 

수고 허사

지웠거나 바뀌었거나

그리움의 그림 없습니다

무상을 봅니다

눈시울 아롱진 물방울 힘겹다 구릅니다

서리 시리게 엄습합니다

 

세안 얼룩 지워야 했습니다

쓰지만 웃어봅니다

그리움은 그림 그대로 두어야 했습니다

 

고향

감사와 행복의 요람

가족이 함께 하는 곳입니다

 

허허허

양반이어 뒷짐 지고

그냥 웃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