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中 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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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윤 댓글 0건 조회 6,538회 작성일 11-04-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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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中 日記

 

                  邵頂 鄭 炳 允

 

월초 첫째 날

추적추적 비가 나립니다

 

물방울은

구름이 보태어 제 몸 무거워

힘겨워 떨어지는 것이지요

크기와 속도는 량과 무게이지요

 

어째도

눈물이든

빗방울이든

감동의 벅참으로 떨군다 여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둡고 답답한

오늘과 내일 탓인 듯하여 염려에 붙들립니다

 

참음 등은 밟힌 지 오래인 듯합니다.

초 단위 셈법에 만취들 된 듯 삽니다

그래서 맑고 밝음은 밀려나는가봅니다

 

안 돼! 소리쳐 봤습니다.

맞다는 입들이 제법인 듯 했습니다

그런데요,

걷다 뒤돌아보니

속 뒤집힐까봐 말하지 않으렵니다

 

하늘 우러르다

죄송하여 고개 떨구고 말았습니다

저마져 지금 제자리걸음 하고 있었습니다

 

월초 둘째 날

아직은 큰비 아닌 비가 옵니다

내 아이들에게라도

선순환과 악순환의 이치를 설명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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