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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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윤 댓글 0건 조회 1,614회 작성일 14-09-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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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이 일기

                               邵頂 鄭炳允


0시를 넘긴 밤입니다.

초가을 약간 시린 밤 바람은

머리속을 깨끗이 정돈해줍니다.

보낸 오늘

어떤 바보짓으로

스스로를 배반하였나 더듬어봅니다.

헤아려진 숫자에 혀를 찹니다.

어쩜 아직 다리미질 실수가 이리도 많은지

 

고개 숙이고

한 발 물러나 주고

조용히 가만가만 자상한 설명 드림은

그분들을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함인 것을

그 길이 함께 행복으로 향하는 것을

더딤이 야속했지만 세월이 눈 띄워 주었거늘...

 

후회보다는 과정이었다 자위하지만

목소리 높이고 고개 세우고

거칠고 강하게 자켓 벗어 던지고

밀쳐내더라도 앞자리에

기억들을 끄집어 내려는데도 왜 이리 부끄러운지

결과는 홀로 공돌받기 하고 있었습니다.

참 어리석었지요.

자해에 그리 열심이었으니까요.

 

늦었어도 바로 잡아야 했습니다.

경계하지요, 나태와 게으름의 꼬임을

지금은 스스로를 사랑합니다. 존중합니다.

아직은 조금이지만

미소에 미미하나 향기가 있을것이라 여겨봅니다.

감동의 무지개 빛깔을 기대하고

다듬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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