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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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1회 작성일 21-02-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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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邵頂   鄭 炳 允

 

경쟁의 때에 겸손은

한사코 미덕을 숨기다가

이룸의 안도가 있는 겨울에서야

진면목을 보인다

 

하늘로 마음과 뜻을 모아

하느님 섭리로

지킴에 힘을 붓고

말 잊고 자애하였지

 

그래서 향기는 지금도 은은한가?

 

볼 것에 눈 가리고

모을 것에 게으름을 보탠

나의 부질없는 헛수고를

부끄럽게 하는

 

겨울 나목은

새김을 위해 실가지, 실뿌리 하나까지

놓침을 염려하게 하고

가슴 가장자리에 심게 한다.

 

냄새를 털고

향기의 내일이고 싶어

 

머리 숙인 학생의 자처가 죄 될까

송구하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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