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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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윤 댓글 0건 조회 3,948회 작성일 13-03-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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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 리
                     
                                           邵頂 鄭炳允

           
神은
우리의 본성을
착함과 악함의 두 줄기로 하고
풀잎에서
성장을 멈추게 하였다.

아침녁에
착한 주먹 불끈 쥐었으나
낮녁에 바람 일면
줏대놓고 몸을 맡겨버리게 한다.

깊은 밤
하루를 거울앞에 세우면
부인하고 싶은
민망한 모습 제법 있다.
가끔씩
형제자매들 찌뿌릴 모습 맞닥뜨리면
입만 벙긋벙긋 하다 돌아서게 하는 이유다.

神은
얄미운 지혜로
당신과 인간을 구분지었고
삶이 부러지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결실은
어느 줄기를 많이
머리에 얹고 살았느냐일 것
"선택의 자유의지"
그래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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