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망태 인생

 

            邵頂  鄭 炳 允

 

“움트네” 들떴는데

낙엽입니다

“해보자” 소매 걷었는데

정리의 때입니다

웃고 말아야 하지요

 

망태 들여다봅니다

반 망태 아래

한숨입니다

늦은 채찍 부질없겠지요

 

어쩜 감당 안 될 품음이 죄입니다

끝 모를 하늘 닮은 욕심

“한 망태”는 본래 없었습니다

 

땅의 기준

한계의 분복대로

기르고 가꾸고 걷어 들이는,

어떨까요?

 

땀에 웃음

흐뭇하면 행복입니다

할 일 열심이면 배부름

채움보다 덜어내야 배불뚝 요술

마음이 답입니다

한 망태, 반 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