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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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47회 작성일 21-03-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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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邵頂  鄭 炳 允

 

 

강물,

은물결 금물결

바람 변덕대로 화판 바꾸어가며

내 첫님 얼굴

흐리게 또는 또렷이

그리다 지우고 지우다 그린다

 

팔딱거리던 풋가슴

서툰 탐

급하기만 했던 황홀

숨결 100m 신기록

 

꽃 인연 화려하지만 순간

허무만 길다

아쉬움 이리 진하여도

떠난 세월 돌아오는 일 없다

주책이어도

눈가 이슬 맺히고 번져도 그냥 두자

 

소월 선생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했던가

서산의 알림

강물 얼굴 붉어지는데

나는 이대로 붙박이고 싶다

 

머리 흔든다

그리움 접어 품에 둔다

흘겨도 밥 챙겨주는 이에게 가야한다

진짜 열매 인연 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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