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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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윤 댓글 0건 조회 3,906회 작성일 12-11-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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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아침일기

                                                      邵頂 鄭炳允

           
밤내내
찰거머리 불안 떼내려 씨름하다
깜빡 졸다 눈 뜨니
아침이다.

창문을 연다.
늦가을 찬 손의 매만짐이
안쓰러움에
호기를 북돋으라 조언하는 듯 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는데?"
이때
까치 한 마리 창 앞  나무가지 위로 날아든다.
그러나 녀석은 짖지 않고
고개만 갸웃대고 있다.

"짓어, 짖어
안짖으면 돌 팔매질 한다."
아랑곳 없는 녀석
야속하다.

창문을 닫는다.
아니 다시 연다.
그러다 머리통에 꿀밤 멕이고
굳건히 미치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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