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遲刻)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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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윤 댓글 0건 조회 4,588회 작성일 12-11-02 17:32본문
지각(遲刻) 가지
邵頂 鄭炳允
석류나무 늦가지 하나
이른 찬 바람에 떨고 있다.
추위로 떠는것이 아니다.
이까짓것 쯤
이빨 악물었다.
꽃 피우고
열매 맺지 못한
미완의 한을 남길까 두려워서이다.
아름답게 꽃 피우고
튼실한 열매 익히고
미친 듯 웃을 수 있을때
박수들 요란할 때
떠나야 한다, 믿어서다.
껴입을 겉옷 없다.
그래도 심술을 비웃고
지침을 꾸짖고
미쳐서 부지런 떨어야 한다.
완성엔 헌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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